영풍제련소 폐쇄를 위한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최고관리자

5월 21일(화) 오전 11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영풍제련소 폐쇄를 위한 기자회견에 다녀온 손영호 이사님의 글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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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영풍제련소 폐쇄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30여 명이 참여했고 여러 분이 발언을 했는데 특히 생평아 이명은 활동가의 발언이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올해 생평아는 영풍석포제련소 폐쇄를 위해 현장탐방, 법률대응, 연구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률대응을 위한 시민모금도 곧 시작할 예정입니다.
많이 호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명은 활동가 발언 >

안녕하세요. 저는 낙동강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대구에서 왔습니다. 저는 당연히 낙동강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은 깨끗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깨끗한 물에서 물고기가 뛰어 놀고, 그 옆으로는 숲이 푸르게 우거져 있는 곳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연하게 그럴 것 같았고, 그래야만 하는 낙동강 상류에 아연을 제련하는 공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것도 공장이 세워진 게 1970년이라고 했습니다. 거의 반세기 전부터 공장이 그 자리에 있었던 겁니다.

참 말이 안 되는 일인데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곳보다 깨끗하게 지켜져야 하는 곳인데, 그곳에서 주식회사 영풍이 운영하는 아연제련소가 낙동강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영풍은 앞으로도 별 관심을 받지 않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공장을 운영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영풍의 그러한 만행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낙동강은 어느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해 쓰여도 되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낙동강은 우리가 함께 쓰고 또 후손에게 깨끗하게 물려주어야 하는 자연입니다. 기업이 이익만을 추구하며 낙동강을 오염시키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다슬기가 사는 깨끗한 낙동강을 다시 보는 데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낙동강이 시작하는 물줄기 주변의 땅이 공장 때문에 오염되었는데도, 수돗물을 믿고 마실 수 있을까요?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돗물을 이야기할 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깨끗한 물이니 믿고 바로 마셔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낙동강 물을 수돗물로 공급 받는 사람들에게 그 말이 진정으로 다가가려면 깨끗한 낙동강 상류부터 확보되어야 합니다. 저는 매일 수돗물을 사용할 때마다 걱정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물을 쓸 수 있는 게 거창한 소원이 아니라 누구나 누리는 기본권인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후손도 그러한 세상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제련소를 운영하는 기업, 영풍에게 묻고 싶습니다. 과연 떳떳하게 자연을 생각하고 보호하는 기업이라고, 그리고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영풍은 사적인 이익을 위해 낙동강 생태계를 훼손하는 일을 멈추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십시오.

정부에 말하고 싶습니다. 이익만을 생각하는 대기업의 말 말고, 낙동강을 터전으로 살아가고 낙동강 물을 마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십시오.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주십시오. 영풍이라는 대기업 앞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 시민들보다, 정부가 앞장서서 낙동강을 지켜주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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